檢, '조국 딸 의혹'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08-29 17:06:45
[부산=최성일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등 의혹과 관련,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7일 오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착수하려다가 오 시장 일정 등 문제로 중단, 다시 재개된 것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의 확보를 위해, 부산시청 7층 오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검찰은 지난 27일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과 부산의료원 원장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 당시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압수한 바 있다.
검찰은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조 후보자 딸 조 모씨(28)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노 원장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자신이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의 존재는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장실 압수수색 당시 언론에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대통령 주치의 선임 과정에 별다른 범죄 혐의를 두지는 않고 있지만,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편 오 시장은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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