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일명 '미친 약'이라고 불리는 동남아지역 신종마약 '야바'의 국내 반입량이 급증하면서 검찰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2003∼2007년 총 131g에 불과했던 야바의 국내 반입량은 2013년 1.267㎏으로 급증한 뒤 올해는 7월까지 이미 10.015㎏을 기록했다.

불과 12년 사이에 국내 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태국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야바는 필로폰 성분(30%)과 카페인 성분(60%)을 혼합한 합성마약으로, 투약 후 몇분 내에 각성효과와 함께 공격성, 흥분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량을 복용하면 정신착란과 공포, 환각 증세가 동반되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와 신장 기능을 파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태국 현지 마약 밀매조직과 연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특급 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한 뒤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1정당 약 5만원에 유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바의 국내 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적발 사례도 늘고 있다. 부산지검은 지난 6월 태국발 항공기를 통해 밀반입된 필로폰 997g을 적발하면서 야바 1만4118정도 함께 압수했다.

또한 대전지검과 대구지검도 올해 1월과 4월 태국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된 야바 594정과 1만100정을 각각 압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태국 마약단속청에 검찰 수사관을 파견하는 등 실시간 국제 공조 체제를 구축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 야바 약 3만정을 반입한 태국인 관련 정보를 태국 마약청에 제공해 태국 수사기관과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 공급지 및 국내 수취자에 대한 수사를 동시 진행해 야바 국내 유입 및 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올 6월까지 증가추세에 있던 야바 밀반입량이 7월부터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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