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아나운서, 갑론을박 불러온 영화 '82년생 김지영' "페미니스트들 이해 안가"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10-29 17:20:59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를 남겼다.
김나정 아나운서는 29일 자신의 SNS에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적으며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 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본 책 글귀를 인용해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 받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했다.
한편 김나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글에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다시 새글을 올리며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 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읽으면서 저 역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고 댓글로 생각을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더 더 더 감사한 마음이다. 다투지
마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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