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 제30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재난에 취약한 50년이상 노후터널 정밀안전진단 실시한지 20년 넘어..
터널 내 보행공간 보행안전 보다 강화해야..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1-11-05 09:27:30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사하구2)은 11월 4일(목)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 터널 유지·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터널 내 보행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보행공간 차단벽을 설치할 것을 촉구하였다.
부산은 지리적 여건으로 터널이 타시도에 비해 많으며, 현재 27개 터널이 설치되어 있다. 이중 터널 내 보행공간이 있는 터널은 3개 터널(대티터널, 연산터널, 두송대선터널)이나 각 터널마다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산터널(192m)의 경우 보행편의시설로 차단벽을 설치하여 차량의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이보다 2배 이상 긴 대티터널(405m)은 안전난간 밖에 없어 보행자 안전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성숙 의원은 보행공간이 마련된 터널에 차단벽 설치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그 밖에도 이의원은 터널의 전반적인 유지 및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였다. 터널내부는 차량통행 시 발생되는 매연에 포함된 중금속과 밀폐된 공간 내에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터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
그러나 터널별로 세척횟수 및 주기가 달라 터널 내부의 청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보행공간이 마련된 터널의 경우 터널내부 세척이 일반 터널에 비해 중요하지만 1년에 고작 1~2회 세척이 전부이며, 이마저도 육안으로 살펴보아도 터널 세척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또한, 보행 안전난간의 경우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그대로 있어 보행자 건강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어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부산시에서 가장 오래된 부산터널(1961년), 대티터널(1971년), 제1만덕터널(1973년)은 개통한지 50년~60년이 지나 노후 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터널의 정밀안전점검은 20년전에 실시한 것이 전부이다.[부산터널(2003.4.), 대티터널(1997.11.), 제1만덕터널(2005.3.)] 특히, 대티터널의 경우 터널 구조물이 노출되어 있거나 터널 내부 균열 및 터널 벽면의 침하 등 육안으로만 보아도 위험해 보이지만 가장 최근에 실시한 안전점검(2021.3.)에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숙 의원은 만에 하나 터널사고 발생 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터널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점검에 따른 조치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노후된 터널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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