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첫 국가기념식 개최
부마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산민주운동사 발간,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기본계획 수립 등 추진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10-16 18:19:21
[부산=최성일 기자]부산시(시장 오거돈)는 16일 오전 10시 경남대학교에서 부산.경남 등 지역 각계 인사,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정부 주관 행사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부산과 경남의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하여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으로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처음 발생해 같은 달 18일 마산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이번 기념식은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지난 40년간 잊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가 강조되었다.
기념식은 ‘잊다-있다-잇다’라는 진행 주제에 맞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주제공연1(그날의 부마), 기념사, 주제공연2(민주의 불꽃),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 제창 순으로 60분간 진행되었다.
부산시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부마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산민주운동사’ 발간,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0년 전 부산과 경남에서 피어오른 항쟁의 불꽃은 유신독재를 무너뜨렸고, 이듬해 5월 광주와 1987년 6월 전국으로 이어지면서 민주주의 역사를 이끌었다”면서, “지역만의 운동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기려야 할 역사로서 의미를 높이고,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범국민추진위가 출범한 이후 부산, 경남 시민을 주축으로 100만인 서명운동 전개,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대회 개최 등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시민의 열망이 담긴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올해 9월 24일 국가기념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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