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최병일 부의장 편파적 의회운영 사과” 촉구 기자회견 개최
국민의힘 의원들 “최병일 부의장은 본인의 잘못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물 타기하지 말고 즉각 사과하라”
최 부의장 “정당하게 의회 운영 사과요구는 적반하장·어불성설. 사과할 생각도 사과할 일도 없다”
최휘경
choihksweet@siminilbo.co.kr | 2021-02-16 23:47:54
[안양=최휘경 기자]경기도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김필여 교섭단체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16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사진) 지난 2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병일(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이 편파적인 의회 운영을 하고도 국민의힘 의원이 난동을 부린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사과 요구와 함께 공정한 의회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 부의장은 의장 권한대행으로서 공정한 의회 운영을 해야 함에도 우리당 소속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가지고 아무런 해명도 없이 거짓발언이라며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발언권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등 편파적인 의회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발언권을 신청하는 우리당 의원에게 처음에는 발언권을 줄 수 없다고 하더니 계속해서 발언권을 요구하자 최 부의장은 무엇이 불안한지 단상에 나오지 말고 의석에서 마이크도 없이 1분 내로 발언을 허가하는 등 의장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남용했다”며 2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속기록과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필여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최 부의장이 끝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당 차원의 강경한 대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의장이 본회의장 난동수준의 행위를 했다고 지목한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은 기자회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 부의장은 자신의 잘못된 발언이 쟁점화 되는 것이 겁나니까 발언기회를 안준다고 했다가 정당하고, 강력한 항의에 마지못해 비열한 방식으로 의석에서 한정된 발언기회를 주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 당 의원을 본회의장 난동으로 몰고 가는 몰지각한 의회운영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라며 최 부의장의 사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병일 부의장은 “지난 263회 임시회는 생중계되었기에 이를 바로 본 시민들은 누가 의회 운영을 방해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음경택 의원은 안건과 상관없이 다른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 반복하며 회의진행을 막고 단상 앞으로 까지 나오는 등 원활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부의장은 또 “안양시의회 회의규칙 제28조 등에 따라 발언허가 및 시기는 의장의 허가사항으로 의장은 원활한 의사진행을 이끌 의무와 책임이 있고, 나는 의장 직무대리로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음 의원의 발언 시기를 의안처리 후로 허가한 것 뿐”이라며 편파적 회의 운영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는 절대 사과할 생각이 없으며, 그것이야 말로 적반하장이자 어불성설이다”라며 “다음 회기에 음 의원이 발언한 내용에 무엇이 거짓발언인지를 설명할 계획이다”라며 국민의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이 지난 9일 ‘안양시의회 민주당 최병일 부의장의 자격미달 편파적 회의진행 도마에 올라’라는 개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최병일 부의장도 ‘다음 날인 10일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 본회의장 난동수준으로 시민들의 눈살 찌푸림‘이라는 역시 개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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