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중고 76세 만학도 서경임 시집 출판기념회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3-12-22 14:22:49

▲ 서경임 출판기념회(출처=목포정보제일중,고)

 

[목포=황승순 기자] 20일,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강당에서 만학도 서경임(76세, 중3학년)시인의 시집「나, 있는 그대로 지금처럼」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칠십에 처음 초등문해반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초등과정을 마친 뒤,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섯 살 때 고아가 되어 이 집 저 집 눈칫밥을 얻어먹으며 자란 서경임 시인은 결혼 후 오십여 년을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았다. 칠십에 우연히 알게 된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를 통해 한글을 배우고 나서 본업인 생선장사도 뒷전으로 내려놓고 배우는 기쁨에 흠뻑 빠져있다.

남편과 함께 늦깎이 만학의 길을 걸으면서 평생소원이던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험난했던 인생여정을 글로 남기고 싶었던 서경임 시인은 중학교 입학후 우연히 중학교1학년 담임교사(김광복 한문담당)에게 “나 죽기 전에 꼭 자서전을 쓰고 싶다.”


는 소원을 말했다. 이 말을 기억했던 담임 교사는“도와드리겠다. 글은 하루아침에 써 지는 것이 아니니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 때 그 감정을 놓치지 말고 기록해두시라.”
당부했다. 그렇게 글쓰기를 2년여 시간이 흘렀고 시집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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