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 에듀의왕 어울림 축제 앞두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 지적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 2025-10-22 08:36:42

▲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 모습
[의왕=송윤근 기자] 다가오는 '2025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준비과정에 대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보 노력 부족과 예산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축제에서 가장 큰 불편 사항이었던 화장실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없이, 폐막공연에만 추가 예산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작년 화장실 대란에도 '나 몰라라'…시민 불편 반복 우려

작년 2024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당시 왕송호수공원 일대는 화장실 부족과 청결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공공화장실과 임시화장실을 합쳐도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어린이와 노약자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민원이 빗발친 것이다.

이에 한 의원은 지속적으로 화장실 추가 확보 및 청결 유지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오는 25일 개최를 앞둔 '2025 에듀의왕 어울림축제'에서도 주최 측 의왕시의 실질적 개선 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시민들의 큰 불편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내 임시 화장실 수량이나 관리 인력 배치 계획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불편 반복을 강력하게 우려했다.

화장실은 외면, ‘폐막공연’에 3천만 원 추가 예산 편성 논란

시급한 시민 불편 사항인 화장실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대책이 없는 가운데, 예산 편성 과정에서 폐막공연에만 예산이 편중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가중시킨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9월 17일, 18일 열린 제314회 의왕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평생교육과는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관련 예산 3,000만 원을 2회 추경에 요구하며 ‘용역비’라고 설명했으나, 한채훈 의원의 추궁 끝에 해당 금액이 연예인 섭외 및 불꽃놀이 등을 포함하는 별도의 ‘폐막공연’ 예산임을 시인했다.

문제는 해당 축제에 이미 1억 7,000만 원 규모의 행사 대행 용역업체가 선정되었음에도, 추가로 3,000만 원을 폐막공연에 쓰려했다는 점이다.

한 의원은 "원래 폐막공연도 1억 7,000만 원 용역비 안에 포함되어야 했으나 업무 누락 등으로 별도로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화장실 문제보다 의왕시장님의 폐막공연 인사 등을 위해 보여주기식 행사에만 치중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욱이 한 의원이 기존 1억 7,000만 원 용역비에 '행사장 청소 용역(화장실 청소 포함)', '축하 공연 경호 용역', '불꽃 축제' 등 관련 예산이 이미 반영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평생교육과가 추경 예산 요구 과정에서 의회에 '허위' 설명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시민들의 가장 큰 민원인 필수 편의시설 화장실 확보 노력은 등한시한 채, 의왕시장 등 내빈소개 및 인사말로 시작하는 폐막공연 등 겉치레 행사에만 추가 예산을 편성하려 했다는 것이 한 의원의 핵심 비판이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2차 추경에 계상된 3천만 원 가운데 1천만 원만 증액을 승인하여 총 1억8천만 원의 축제예산편성을 확정했다.

한 의원은 축제 전까지 △화장실 추가 설치 및 개방 △관리 및 청소 인력 확충 △축제 자원봉사자 예산지원 확대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며, "쾌적한 관람 환경은 축제의 품격과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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