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정의당 목포시 위원회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4-10-23 08:29:41
▲ 여인두 위원장(출처=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목포=황승순 기자]목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자 하는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추진을 앞두고 난항이 예산된다.
정의당 목포시 위원회(위원장 여인두)는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을 전면 재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21일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공론화위원회는 ‘나전칠기 기증 작품 보존과 활용에 관한 권고’(이하 ; 권고)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이 권고에 따르면 ‘첫째, 나전칠기 기증품의 가치가 커 목포시가 보존과 활용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라. 둘째, 수장고 건립이 필요하므로 조속히 건립하라. 셋째, 나전칠기 기증품을 활용하기 위해 충분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박물관을 건립하라.’로 요약된다.
이에 정의당 목포시 위원회는“그러나 위 권고만으로는 첫째, 기증된 나전칠기 작품들이 어떤 측면에서 우수한지 또 그것이 목포시 문화예술의 역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공론화위원회에서는 어떻게 판단했는지 모르겠으나 목포 문화예술의 기나긴 역사에서 나전칠기는 어떤 존재였는지 또 기증된 작품들이 지역 문화예술계와 어떻게 연이 닿아있는지 확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그이유로 만약 이러한 것들이 확인되지 않고 권고대로 맥락 없이 박물관이 지어진다면 대중들을 유인할 스토리텔링 부재로 인해 박물관은 텅 빈 공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둘째, 비용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나전칠기 박물관 공청회에서 목포시는 박물관 공사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지매입과 주차장 건설등 외부시설을 포함한 공사비용과 연간 운영비용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개된 자료는 없다는 것.
만약 그런 검토 없이 당위성만 가지고 권고했다면 과연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스스로 자문해 볼 문제다라고 정의당은 주장했다.
셋째,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박물관을 건립하라고 권고했는데 공론화위원회가 ‘기증작품의 가치가 커 수장고 먼저 건립하고 박물관을 건립하라’는 권고를 해놓고 또다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공론화위원회의 역할이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고 만약 시민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이 사업은 백지로 돌리겠다는 전제가 깔려있는데 그동안 공론화위원회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제 공은 목포시로 넘어왔다. 목포시가 강력히 추진했던 이 사안이 공론화위원회라는 과정을 거쳐 공인을 받았으니 목포시는 안도의 미소를 지을 수 있겠지만 위에서 밝힌 것처럼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이 지역 문화예술계와 맥이 닿지 않고, 국가적인 세수 부족 사태로 지방교부금이 확 줄어드는 이 시점에서 국비등 재원조달 여부도 불투명한 사업을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추진한다면 목포시민들의 거대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목포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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