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한민국 최초 WCC 세계공예협회 인증 '공예도시' 됐다
세계공예협회 사무국 ‘대한민국 최초 공예도시 청주’ 공식 발표
공예도시 간 공동사업 추진... 다국적 협력 네트워크 기대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4-06-17 16:41:22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 이하 청주문화재단)은 17일, 세계공예협회(World Crafts Council, 이하 WCC)로부터 ‘세계공예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민국에서 WCC로부터 공예도시를 공식 인증받은 건 청주시가 최초다.
세계 최초로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 도시 청주에 또 한 번 ‘최초’의 타이틀을 인증한 WCC는 1964년 설립돼 현재 아프리카, 아태,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에 5개 지부를 운영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유네스코 공예 분야의 유일한 자문 NGO다.
10년 전부터는 ‘공예도시 제도’를 통해 치앙마이, 자이푸르, 이스파한 등 세계 60여개 도시를 공예도시로 인증하고, 인증 도시 간의 네트워킹과 공동사업 추진을 지원하며 세계 공예문화 보전과 진흥을 견인하고 있는 단체다.
WCC 공예도시로 인증받기 위해 청주시는, 지난해 하반기 자료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했고 올해 초 정식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 4월 국내외 자문단의 현장 실사를 받았다.
현장실사에는 WCC 본부와 아태지부 전문가가 함께했으며, 청주가 갖춘 공예 인프라를 비롯해 공예 분야 창작·교육·커뮤니티는 물론 판로 등 산업적 측면까지 심층적인 다면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시각 예술의 베니스비엔날레처럼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의 글로벌 리더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WCC가 인증한 대한민국 최초의 공예도시 청주는 앞으로 공인 인증 로고를 활용해 공예도시 청주 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게 되며, 이번 심사에서 함께 최종 선정된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인도 스리나가르를 비롯해 WCC 공예도시 간 네트워킹과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다국적인 위상을 견고히 다지게 된다.
이는 현재 청주시가 도전 중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도 추진력을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에 한국 최초로 WCC 세계공예협회 인증 공예도시로 선정된 것은 공예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청주의 오랜 헌신이 맺은 의미 있는 열매”라며 “WCC와의 지속적인 유대와 협력을 통해 청주가 가진 소프트파워를 세계와 나누고 소통하며, 공예도시 청주 시민 모두가 공예문화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WCC 인증 공예도시가 된 청주시는 올 9월 개최하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물론 공예비엔날레, 한국공예관, 공예창작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보다 확장되고 견고한 글로벌 공예협력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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