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고분군 가야사 연구의 획기적 유물 발굴
말이산 고분군 75호분에서 5세기 중국 남조(南朝)의 연꽃문양 청자 출토
『남제서(南齊書)』에 기록된 가라왕(加羅王) 하지(荷知)의 실체 규명 중요자료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1-11-11 14:26:50
| ▲ 말이산75호분 발굴조사 현황[함안=최성일 기자]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서 아라가야의 위상과 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유물이 발굴되어 가야사 조사연구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돌덧널무덤의 북쪽 장벽에서는 말이산 고분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목가구시설(돌덧널무덤의 장벽과 단벽에 나무기둥을 걸어 무덤 내부를 보강하는 시설)의 흔적도 확인되었고, 큰 칼 2점, 쇠창, 쇠도끼, 금동장식 화살통, 화살 등의 무기류와 말갑옷, 등자(鐙子, 발걸이), 안교(안장), 기꽂이 등의 말갖춤새 일괄, 금동제 허리띠장식, 큰항아리,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50여 점의 토기류도 함께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과 유구를 볼 때 무덤은 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중국 남조(南朝) 최고급 청자가 출토되었다는 사실은 5세기 후반 중국 남조(南朝)와 아라가야가 교류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라국왕 하지가 남제(南齊, 479~502)에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하고 보국장군(輔國將軍) 본국왕(本國王)의 작위를 받았다는 '남제서(南齊書)'의 ‘동남이열전(東南夷列傳)’ 기록에서 기존의 대가야를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가라왕 하지(加羅王 荷知)’를 아라가야 왕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본다. 함안군 조신규 가야사담당은 “함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야유적이 분포한 곳으로 가라왕 하지가 남제(南齊)에 사신을 파견한 479년 무렵 아라가야에서는 대규모 왕성(사적 제554호 함안 가야리유적)이 만들어지고 말이산 13호분과 같은 왕묘급 고분이 조영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연꽃무늬청자의 출토는 남제서의 기록을 반증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향후 주변유적과 고환경 등 입체적 조사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아라가야의 위상과 실체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의 자세한 성과와 출토유물은 11~12일 양일에 걸쳐 일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현장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말이산 고분군 남문외1호분과 가야산성으로 알려진 안곡산성 발굴조사 현장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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