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취약계층 영유아에 200만 원 보험 지원…전국 첫 민관협력 의료안전망 호평
출산 초기 의료비 부담 덜고 장기 보장체계 마련…기업 기부·복지재단 협력으로 의료격차 해소 기대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 2026-07-27 09:17:59
[화성=송윤근 기자] 경기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영유아에게 약 200만 원 상당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출산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질병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장기 의료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 지원을 받은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지원 대상자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아이 보험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화성시가 대신 가입해줘 아이의 첫 출발을 응원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모는 "분유와 기저귀 등 육아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병원비까지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의료비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며 "주변에서도 화성시 정책을 부러워할 정도"라고 전했다.
화성특례시와 화성시복지재단은 지난 4월부터 '취약계층 영유아 보험지원 사업'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를 둔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 가정 48가구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급여 신청 시 사업을 함께 안내하고 있으며, 대상자는 화성시가족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입하는 상품은 화성시복지재단과 동양생명이 공동 개발한 일시납 방식의 '수호천사 꿈나무 우리 아이 보험'이다. 수술비와 입원비는 물론 질병과 상해 치료비까지 폭넓게 보장해 영유아 시기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험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신청자가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가족센터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보험설계사가 보장 내용과 계약 사항을 설명한 뒤 가입을 마무리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화성지역 기업인 신성이앤티의 지정기탁금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복지재단, 민간기업이 함께 의료복지 안전망을 구축한 전국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소득에 따른 의료보장 격차를 줄이려는 정책적 판단이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저소득 가구의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은 45.13%로 일반 가구(91.63%)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민간보험 가입 여부가 의료 접근성과 의료비 부담의 차이로 이어지는 현실을 고려해 취약계층 영유아를 위한 별도의 의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출산 직후 일회성 현금 지원에서 벗어나 성장 과정 전반의 의료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유아 시기에는 예상치 못한 입원과 치료가 빈번한 만큼 보험 보장을 통해 가계의 의료비 충격을 줄이고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하고, 기업의 사회공헌과 지역 복지사업을 연계하는 상생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 기부가 단순 후원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늘려 지역 복지의 지속가능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출생아 수 전국 1위라는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아이가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영유아 보험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출발선 격차를 줄이고 부모들이 의료비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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