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남부소방서, 버려지던 지하철 유출수 소방용수로 재탄생

공항역 일일 1,500톤 유출지하수 활용방안 업무협약 체결
수자원 재활용 통한 ESG 경영 및 지역사회 재난 대응력 강화 기대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6-05-29 11:17:21

▲ 광주환경공단, 광주 남부소방서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 / 광주환경공단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환경공단은 광주 남부소방서와 함께 도시철도 1호선 공항역에서 발생하는 지하 유출수를 화재 진압용 소방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8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소방용수를 확보하고,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광주 1호선 공항역 지하에서는 하루 약 1,500여 톤 규모의 깨끗하고 양질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를 활용할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해 대부분 영산강으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주환경공단과 남부소방서는 도심 수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시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재활용하고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존에 단순 방류되던 유출지하수를 소방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적합성 검토와 안정적인 급수 시스템 구축 방안을 공동 연구하는 데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공항역 유출지하수의 소방용수 적합성 분석', '소방차 직접 급수를 위한 지상 배관 및 펌프 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 '비상시 신속한 소방용수 공급을 위한 협력 체계운영'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 대형 화재나 복합 재난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충분한 소방용수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은 진압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인 만큼, 하루 1,500톤 규모의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게 되면 지역 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환경공단 김병수 이사장은 “이번 남부소방서와의 협력은 그동안 버려지던 유출지하수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용수로 탈바꿈시키는 의미 있는 자원순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광주광역시를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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