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단원의 정원에서》 7월 14일 개막

김홍도의 호 ‘단원(檀園)’의 의미를 현대적 정원으로 은유·확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국가유산청 실감형 콘텐츠,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의 자원의 조화로운 만남
김선형, 이재삼, 유근택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 2026-07-06 17:35:47

▲ 단원의 정원에서 홍보 포스터 /자료제공=김홍도미술관[안산=송윤근 기자] 경기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김홍도미술관은 오는 7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기획전 《단원의 정원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2026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미술은행으로부터 작품 무상대여, 작품운송비, 홍보영상 제작 등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30점과 김홍도미술관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들의 작품, 국가유산청의 실감형 전통 조경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진다. 국가적 문화 자산과 지역 미술관의 정체성이 결합된 뜻깊은 자리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김홍도의 호 ‘단원(檀園)’은 ‘박달나무가 있는 뜰’을 의미하며, 단순한 자연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예술을 논하던 풍류의 공간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단원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확장해 ‘정원’을 풍경의 재현이 아닌 시간·색채·기억·사유가 교차하는 다층적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전통 수묵 미학과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가 어우러지며, 과거의 자연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작품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된다. 목탄 작업으로 달빛 어린 영적 풍경을 담아내는 이재삼, 푸른빛의 자유로운 붓질로 자연의 생명력을 탐구하는 김선형, 일상의 풍경을 묵직한 수묵으로 재해석하는 유근택 등 걸출한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전시 동선은 한 폭의 거대한 화첩을 넘기듯 거니는 ‘산책의 흐름’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입구의 프롤로그 공간에서는 국가유산청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인지제의(因地制宜) - 궁궐 정원의 사계, 별서에서의 하루〉가 상영된다. 관람객은 정적인 감상에서 나아가 실제 전통 정원 속으로 들어선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국공립 기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사회 환원을 실현하는 뜻깊은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내면의 정화와 예술적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김홍도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에는 전통 정원과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 외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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