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연구원, “봄나들이 진드기 주의”당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 참진드기 활동 활발
근린공원·등산로 등 32곳 진드기 서식분포 조사…“풀밭 피해야”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04-04 09:56:33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봄철 야외활동 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참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흡혈하기 때문에 잘 정비되지 않은 초지나 잡목림에는 들어가지 않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참진드기 물림으로 신고·의뢰된 180여 건에 대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참진드기에 물린 부위는 ‘가슴과 복부 등 몸통 38.9%’, ‘다리와 발 35.7%’, ‘얼굴과 목 15.1%’, ‘팔과 손 10.3%’순이었다.
진드기의 대부분은 사람이나 동물에 붙으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하며, 무리하게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제거된 참진드기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결과는 1~2일 내 확인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진드기에 물린 후 약 14일 정도는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에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주요 근린공원, 등산로 등 32개 지점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서식분포를 조사할 계획이다”며 “조사결과를 관리부서와 공유해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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