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윤상현, 당권 경쟁자 한동훈에 파상공세
羅 “사심 앞서면 '이재명 민주당'처럼 사당화 될 수도"
尹 “4.13 총선 대참패 책임지는 게 장본인으로의 책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6-27 09:57:45
나경원 의원은 27일 "지금 당을 수술해야 하는데 본인 사심이 앞서면 사당화(가 될 수 있다)"며 "요새 (민주당)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우리가 많이 비판하지 않나"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나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출마 때문에 중도 하차하는 일 없이 임기를 마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나 의원은 '한동훈 대세론'과 관련해서도 "많은 당원과 이야기를 했는데 당을 걱정하니까 근본적으로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본인들은 여론조사 인기하고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 관점이 다른 세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은)당원 투표가 80%"라며 "(한동훈 대세론은)퀘스천마크가 많이 붙는 용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 면담을 거절한 상황에 대해서도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제게는)그래도 당을 알고 당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당 대표를)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채해병 특검법' 발의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나왔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민주당(과 가까운) 안"이라며 "우리 당의 기본적인 노선과 완전히 다르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민주당과 비슷한 안을 가져온 게 아니냐. 내부교란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혹평하면서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면 저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당권이 아니라 대권 레이스를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한 "한 (전)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치르지 않았나"라며 "21대 총선 총 의석수가 113석이었는데 108석으로 줄어든 건 총선 대참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선거를 치른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건 책무"라며 4.13 총선 참패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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