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홍준표, 당권 주자 안철수에 직격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2-08 10:04:04

申 “安, 출마 본질은 현재 권력에 대한 미래 권력의 도전”
洪 “安, 당 들어와 안착할 준비하는 게 맞는데 과욕 부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당 대표 후보 후원회장직을 사퇴한 신평 변호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신평 변호사는 8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의 당대표 출마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신 변호사는 "지금 안 후보가 지금 당대표 도전을 하는데 이 도전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우리가 살펴봐야 한다" 며 "안 후보의 당대표 도전은 임기 1년도 안 된 현재 권력에 안 후보의 미래 권력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것을 허용해 줄 현재 권력은 없고 우리 헌정사에서 이런 예가 없었다”라며 "그것도 안 후보가 처음에 마치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의 양해와 신임을 얻은 듯이 속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안 의원의 도전은 윤 대통령의 뜻과는 너무나 어긋난 사실"이라며 "그리고 윤 대통령이 그것을 양해해 줄 리가 없는 것인데 안 의원은 유임론이라든지 윤안 연대론 같은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 탈당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가 있다, 하나의 가능성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에 도전하는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현재 권력의 양해를 받을 수가 있겠냐. 안 후보가 당선되시면 확실한 미래 권력이 되면서 국정운영의 혼란상이 불가피하게 초래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안철수 의원을 향해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전날 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어느 당에 가도 사실상 겉돌았다"라며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안착할 준비를 하는 게 맞는데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윤안연대'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불쾌할 수 있다"라면서 "당 대표가 대통령하고 척지면 안 된다. 여당이, 집권당이 그래서는 안 된다. 유일하게 대통령하고 맞서서 당 대표를 계속 한 사람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박근혜 전 대통령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017년 대선 때 내가 (안 후보를 두고) '안초딩'이라고 그랬다. 자기 소신으로 당 대표 선거를 해야지 어디 대통령한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딱하다"라며 "그런 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려고 하니까 초딩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으로 대변되는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때마다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개입 안 하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었느냐. 암묵적으로 다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 그래서 좀 만들려고 하는데 여당이 여당을 견제하고, 정부를 견제하는 상황이 자꾸 벌어지니까 안 그래도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힘든데 더 힘들다"며 "호흡이 맞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도 "왜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당 대표가 되고 싶은지, 좀 그렇다"라면서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당 대표는)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 안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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