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2명 중 1명, 결혼 꼭 안 해도 돼”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2-21 08:58:25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혼인·이혼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미혼 남성의 36.2%, 미혼 여성의 66.9%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의 응답률이 남성보다 약 1.8배 높은 수치로, 여성들이 결혼을 필수적인 삶의 요소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중립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28.1%(남성 35.1%, 여성 21.1%)였으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4%(남성 28.7%, 여성 12%)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혼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결혼 후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34.2%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42.2%로 높은 반면, 여성은 26.2%에 그쳤다. 반대로 여성 응답자의 37.7%는 ‘결혼 후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남성(20.1%)보다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개인의 가치관 변화와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을 통한 행복을 기대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전반적으로 결혼에 대한 필수성을 느끼는 비율은 과거보다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이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며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혼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행복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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