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여야 신당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1-19 10:10:2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분주해진 가운데, 지지자 온라인망을 구축하는 등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9일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 돼 정말 많은 분이 참여했다. 26800분 정도 된다"고 온라인 지지 연락망 구축 현황을 공개하면서 "우선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돈 안 드는 정치, 속도감 있는 정치 한번 만들어 보자"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그는 전날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며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신청을 안내하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이라며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신당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면 비판하는 등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이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이 대표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 대해서는 "딱하다"며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을 향해서 적대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은 그분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설과 관련해서는 "어떤 비전이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그러면서도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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