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상징 다산·영랑 동상, 이전 목소리 커졌다
강진 관문으로의 상징성 사라져, 군민 의견 수렴 후 이전 계획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11-01 10:14:25
[강진=정찬남 기자] 다산 정약용과 시인영랑 김윤식은 전남 강진군민들의 자랑과 자부심의 상징으로 동상까지 세우는 등 두 분의 역사를 빼 놓고는 강진을 논할 수가 없다.
특히 두 분을 관광자원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강진의 관광산업에서 다산·영랑선생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두 분에 대한 애정이 깊은 강진군민들은 자부심의 상징인 두 분의 동상 위치가 강진군의 상징성을 상실했다며 이전을 중론화 하는 간담회를 지난 10월 27일 강진읍소재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다산·영랑시인 동상이 강진읍으로 진입하는 관문에 건립된 당시에는 강진군의 상징적 역할을 했지만 현재 위치는 적절치 않아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받으며 다산·영랑 동상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구성과 추진위의 목적, 향후 계획 수립 등이 간담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승식 전(前) 영랑기념사업회장은“동상 이전은 강진군 역사의 맥을 잇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차후 주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다산·영랑 동상은 1979년 주요 인사 32명이 참여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산상은 구 다산로터리(현재 강진의료원 근처), 영랑상은 영랑로터리 (현재 강진소방서 앞 영랑공원)에 건립됐다.
동상이 세워질 당시 영랑 로터리와 다산 로터리는 강진읍으로 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유일한 관문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으나 다산상은 2009년 다산 로터리 자리에 강진의료원이 건립되면서 호수공원으로 이전됐고, 영랑상이 위치한 영랑 로터리도 그 일대 교통 구조가 바뀌며 상징적인 기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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