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나경원 손사래에도 "'羅李연대, 총선 민심에 역행"

“羅 당권주자로 부상한 배경에 尹心 의지한 '야합' 있어" 주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5-02 10:18:4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이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에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2일 "(나 당선인이)당권 주자로 부상한 배경 속에는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의지하는 '나이 연대'가 있는 것"이라며 "연대가 아니라 담합이고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윤 의원은 "두 분은 아니라고 하지만 당내 흐름은 '羅李 연대'가 있다고 느낀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철규 의원 주선으로 나경원 당선인이 대통령과 만난 것 같다"며 "총선 민심과 전혀 동떨어진 역행으로 대통령께 도움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원내대표 구인난 지적'과 관련해서는 "친윤 핵심이라는 이철규 의원이 (후보로)나오면 누가 대항을 하겠느냐"며 "여소야대 지형 속에서 야권에 질질 끌려다니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책임감이나 열정이 대단한 분"이라며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불출마 결단을 하는 게 어떤가. 본인, 대통령, 당의 미래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개혁보수, 합리적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분이라서 당의 외연확장에 도움되는 분"이라면서도 "당원들의 생각이 중요한데 대권주자로 보지 당권주자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가능성을 차단했다.


특히 "당원들은 (유 전 의원을)이 당에 대한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낮고 비윤을 넘어 반윤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당원들도 대통령 중심의 변화를 원하지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변화는 원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당의 강력한 자산"이라면서도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이다. 지금은 성찰, 자성의 시기"라고 했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혁신과 쇄신의 시기"라며 "당 대표다 뭐다 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고 일단 거리를 뒀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羅李 연대설'에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는 진행자 지적에 "진짜 기분 나쁘다"며 "예전의 김ㆍ장(김기현ㆍ장제원) 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최근 이철규 의원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은 최근 당내 분위기가 이철규 원내대표 반대쪽으로 힘이 실리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라며 ”이 의원이 원내대표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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