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어란 최태근 장인,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지정
8대째 전통 제조기술 이어…바람·햇볕 자연 건조로 고소한 감칠맛 일품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12-18 10:18:52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서 8대 째 전통 어란 제조기술을 이어온 최태근 장인이,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의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지정서 수여식’에서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제16호’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은 수산식품 제조·가공 분야에서 전통성과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킨 장인을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최 명인은 숭어의 알을 소금에 절여 천천히 건조·숙성하는 전통방식으로 수십 년 동안 어란을 생산·판매해 왔고, 지역 고유의 식문화 보전·계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산식품명인에 올랐다.
여기에 영암군의 가치 알리기, 전통 제조기술 명맥 잇기, 명인 발굴 등 노력이 더해지며 영암 어란은 꾸준히 전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영암 어란은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으로 짭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올해 4월에는 한 유명 미슐랭 셰프가 최 명인의 영암 어란을 재료로 만든 특별한 파스타를 유튜브에 선보여 조회수 169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암군은 이번 수산식품명인 배출을 계기로 지역 전통식품과 장인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하고, 영암 농수산식품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이 수산식품명인 지정으로 인정한 영암 어란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온라인 영암몰에도 입점돼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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