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부부, 법인카드로 개인 초밥 사먹어"

"공적기능을 사적으로 무력화 시킨 대표적 사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7-21 10:19:1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민 정무부시장이 20일 유튜브채널 '오세훈TV 서울식구-삼각지 대구탕' 편에서 대표 연임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부 법인카드 의혹 등과 관련해 "웬만한 부패는 그냥 넘어간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업무 추진비로 초밥(등을) 사 먹은 것으로 부부가 다 수사를 받고 조만간 재판까지 받아야 할 운명이 됐다"며 "(수행 비서 등)공무원을 그 자리에 앉혀두면 견제 장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모두 다 내 일거수일투족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다 들여다보고 있다는 게 신독(愼獨: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안하고 삼감)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도 "공직사회의 공적 기능을 사적으로 무력화시킨 것으로 시장 본인을 위한 게 아니라 부인의 사적인 영역에서 썼던 이재명 의원의 법인카드 사건이 가장 결정적"이라며 "이에 빗대 서울시정을 보면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 뭔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보궐선거 당시 자신을 궁지로 몰았던 이른바 '생태탕 의혹' 사건도 되짚었다.


그는 "생태탕이 왜 생겼는지 그 원인은 지금 다 까먹고 생태탕만 기억나죠?"라며 "(당시)오세훈이 자기 처가 집 땅값을 올려주려고 행정력을 엉뚱한 데 썼다(고 주장했는데) 본질은 그 땅을 오히려 시중 가격보다 더 싸게 나라에서 수용당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몇몇 언론이 거짓으로 '처가 집이 경제적인 이득을 보게 해주려고 무리했다' 이런 모양을 만들려다 보니까 생태탕(으로)까지 번진 거였다"며 "저는 정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고쳐 매는 것도 조심하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 참 헛수고한 것"이라며 "이제 유권자분들이 혜안이 생기셔서 그런 데 잘 안 넘어가는 나라가 돼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도 "전직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당이 거의 궤멸적 위기에 처해 있다가 완전히 판을 바꾼 게 4.7 보궐선거였는데 정상적인 실력대결로 되지 않다 보니까 가짜 뉴스 한 방으로 엎어 버리려고 했던 대표적인 일이 생태탕 사건"이라며 "지금도 아마 정치 역사 교과서에 기록될 정도의 사건이라고 본다. 그런 무도했던 일들을 딛고 4.7 보궐선거 승리를 했던 일들이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연임 출사표에서 언급한 복지 패러다임인 '기본사회'에 대해 "그의 주장은 소득, 주거, 금융, 의료, 교육 등을 제공하는 기본사회를 추구하는 것이 골자"라며 "결국 무상 복지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건데 국가재정이나 미래세대의 부담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엿보이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의 '기본사회' 본질은 反청년' 제하의 한국일보 기고문을 통해 "감당할 수 없는 복지 부담, 그로 인한 재정 파탄이 현실로 다가오면 많은 청년이 '한국 엑소더스'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급인재와 자본이 한국을 떠나기 시작했다는 우려스러운 보도가 적지 않게 나온다"며 재정 위기와 기본사회 개념의 부조리성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 재정은 이미 초위기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 때만 해도 30%대 후반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문재인 정부 시기 폭등했고, 불과 5년 뒤에는 6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는 올해 예산을 3.1% 삭감하는 결단을 내렸다면서 재정관리 실패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가 복지 축소와 구조개혁으로 되살아난 그리스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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