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 차원 ‘공소 취소 특위’ 설치에도 친명 ‘공취모’ 유지

8월 전대 앞두고 세몰이 나선 ‘친명-친명 선명성 경쟁’ 본격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2-26 10:20:17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와 친청계 사이의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당 차원의 ‘윤석열 독재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 설치에도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이 유지 방침을 세우면서다.


26일 현재 ‘공취모’는 ‘이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작 기소’의 진상을 규명하고, 공소 취소까지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104명 의원이 몰리면서 당내 최대 계파 모임으로 부상한 상태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정 대표가 아닌 박찬대 의원을 지지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실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용민ㆍ노종면ㆍ박성준ㆍ윤종군 의원 등은 박찬대 원내지도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고 간사인 이건태 의원은 지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정청래 견제론’을 띄웠던 인물이다.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경우 ‘공취모’가 적극적인 지지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전날 ‘윤석열 독재정권 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당 기구로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지도부는 당초부터 계획한 사안이라고 주장하지만, 발 빠르게 결정한 배경을 두고 ‘개혁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존의 정치검찰 조작 기소 특위는 활동을 종료하고 새로 설치된 특위가 성과를 이어받고 확대 개편된 것”이라며 “공취모의 취지까지 받아 안아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취모에 참여했던 분들도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이 조직을 확대 개편해 공취모가 내걸었던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수많은 검찰의 조작 기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까지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공취모는 “당 공식 기구로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및 공소 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신설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공취모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 모임으로서 당 추진위원회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정치검찰 조작 기소의 실상을 알리고,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새롭게 출범한 당 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공소 취소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권파인 정 대표측과 비당권파인 공취모가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에 적극 나섰다”라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경쟁의 서막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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