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황우여 “民 입법 독주, 대통령 재의요구권 귀결...혼란 초래"

민주 박찬대, "與, 일 안하고 억지와 몽니로 거부권 놀음...한심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6-13 10:22:3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민주당의 입법 독주는 반드시 대통령 재의요구권으로 귀결돼 또 하나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남아있는 7개 상임위원장 선출안 '단독 처리'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 독주 행태를 우려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는 다수당이라고 해서 소수당이 기능할 수 없도록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모든 것을 협의해 합치에 이를 때 움직이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다. 분명히 말하건대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관습 헌법에 준하는 국회 관행을 반드시 엄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만약 이것이 흔들린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우리 후대에 가장 나쁜 오명을 남기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최선의 방법,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민주당 입법 독주)저지를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단독처리한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몽니와 억지로 국회 발목을 잡고 늘어지면서 또 거부권 놀음을 하니 한심하다"며 "지금 국민을 협박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강행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것을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의장의 결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갑자기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그래놓고 기획재정부 차관은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지 말란다고 안 하는 정부 부처 공무원은 제정신인가"라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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