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李 ‘가짜 욕설 영상’ 공개된다는 제보 받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1-20 10:23:25
진중권 “金 장난질, 이번엔 너무 나갔다...어이가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19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이 후보의 ‘가짜 욕설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로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 등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하는 편집물을 말한다.
최근 이 기술로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이나 일반인의 얼굴을 포르노 영상 등에 합성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t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후보가 구사하는 욕설은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가장 극악무도한 수준"이라며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AI가 이 후보의 욕설을 흉내내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아니다"라고 이를 반박한 김씨는 "(AI )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을 들어봤는데 우는 것과 화내는 것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어이가 없다"며 "지금 돌아다니는 그 녹취록이 AI일 수도 있으니 믿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CBS방송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그건 스스로 이 녹취록이 나름대로는 굉장히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못 벗어나는 이유와 관련해 “하나는 정권교체 구도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장동 의혹, 세 번째가 이 욕설 녹취록”이라고 진단하면서 “이거(녹취록) 사실은 죽은 (녹취록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 때문에 다시 살려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녹취록’ 하니까 사람들이 (이재명 욕설 녹취록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미 지지율에 반영돼 있는데 다시 되살려 낸 거고, 이게 계속 떠돌 것”이라며 “저도 계속 이런 짓 좀 하지 말라고 지적했는데 부메랑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파일을 언론에 공개한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XX, XX놈, X신, 찌질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 특히 어머니 문제를 놓고 시종일관 거친 욕설로 형을 몰아부치는 등 격한 감정을 토해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 통화에서 형 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에게 욕설하거나, 형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실제 이 후보가 “너 이 XX야.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개XX야”라고 하자, 재선 씨도 욕을 하며 “너가 정신병자”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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