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열 출판기념회에 800여명 참석 대성황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10 10:26:31

‘민주당 아웃’ 파격적 제목...황 “추악한 민주당 반면교사 삼아야”

지난 12월 6일 경기 의정부 낙원웨딩홀에서 800여명이 참석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경기북부추진위원회 황병열 위원장의 저서 ‘민주당 아웃’이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출판기념회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축사도 있었지만, 의정부 관내 유지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다. 

 

다음은 황병열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직원 150여 명의 중소기업을 일군 성공적인 CEO이자 주경야독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따내고 대학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교수가 어떻게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제가 이룬 성공은 땀의 대가이지만 동시에 사회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늘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실제로 믿을 수 있는 각 기관에 이런저런 형태로 기부도 많이 해왔다. 그러나 개인의 기부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고,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자면 제도를 만드는 입법기관의 일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현장을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다. 정치하더라도 이런 정치를 하여선 안 되겠다는 ‘반면교사’의 사례를 찾다 보니 이런 책을 쓰게 되었다.

-첫 장에 ‘조국 사태’를 주제로 쓰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그게 민주당 몰락의 단초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항상 입으로는 ‘공정’을 말하던 자가 자신의 자녀에게는 ‘아빠찬스’를 쓰게 하는 조국 전 장관의 비도덕성에 놀랐다. 특히 그런 조국을 질책하고 나무라야 할 민주당이 오히려 그의 친위대가 되어 그를 감싸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민주당의 그런 행태가 결국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6공화국 출범 이래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내어준 사례는 문재인 정권이 유일한데 그건 조국 사태에 민주당이 잘못 대응하였기 때문이다.

-박원순의 ‘성범죄’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었던데


▲ 조국 사태가 정권을 내어준 결정적 계기라면 박원순의 성범죄 사건은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이었다.
민주당은 이상하리만큼 성범죄에 대해선 유독 관대하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에선 성추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민주당은 올해에도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잇따른 성비위로 몸살을 앓았다.
정치인은 특히 성 문제에 있어서 자신에게 엄격하여야 한다. 저자가 추구하는 정치는 그런 엄격한 윤리 정치다.

-송영길의 ‘돈 봉투’ 문제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었다.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 그렇지 않다. 이건 송영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특히 민주당 주류인 86세대 정치인들의 문제다.
사실 21세기에 20세기의 후진적 ‘고무신 선거’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위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386세대 정치인들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었다. 송영길은 386의 대표 주자로 꼽혀 왔으며, 돈 봉투 연루설이 제기되는 의원들 대부분이 86세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 꽃이라 할 선거에 매표 행위를 하였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다.

-민형배의 ‘꼼수탈당’은 헌재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정당 차원에서 당의 이익을 위해 그의 복당을 수용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 그런 인식이 문제다. 사실 그는 누가 보아도 ‘무늬만 무소속’ 일 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무소속 의원이 뜬금없이 민주당 광산구을 지역위원회의 지방선거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했는가 하면, 같은 날 출범한 강기정 당시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선대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민형배 탈당은 “명백한 편법”이며 “묘수 아닌 꼼수”라고 비판하였다.

그런데 국민의 질책을 받아야 할 그가 버젓이 민주당에 입당하였다. 그 일로 21대 국회 민주당의 탈당과 복당사가 다시 언론에 회자 되고 있다. 어쩌면 민주당은 그 한 사람을 복당시킨 일로 내년 총선에서 회초리를 맞을지도 모른다. 자업자득이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며 아주 강하게 질책하였는데


▲ 김의겸 의원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탐사’ 제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이 지난 7월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더라’라는 엉터리 의혹을 제기하였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의혹 제보자의 녹취를 그대로 공개하기도 하였다.
물론 터무니없는 가짜뉴스였다. 과연 이런 행위마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주에 놓고 보호해야 하는가.
국회의원은 헌법 제45조에 따라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표결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지지 않는 면책특권을 가진다. 이에 따라 가짜뉴스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의원은 '불송치되고 말았다. 이건 옳지 않다. 내가 정치를 한다면 이런 국회의원의 특권부터 없애겠다.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 민주당 인사들의 노인폄하 발언은 김은경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며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라고 말해 노인층의 격한 반발을 샀다.
그해 유시민 당시 의원은 중앙대 특강에서 "비록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쯤 되면 거의 습관적이라고 할만하다.
노인을 공경하지 못하는 민주당은 총선에서 심판받아 마땅하다. 노인층 유권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자승자박하는 꼴이다.

-현직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의 ‘방탄’ 문제를 개인의 권력욕 문제로 보고 다루는데, 걱정되지 않나. 거대한 제1야당의 힘이 여간 막강한 게 아니다.


▲ 솔직히 걱정된다. 민주당이 힘으로 억압하면 내가 무슨 힘이 있어 그걸 막겠나. 선뜻 나서서 출판하겠다는 출판사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같은 게 들어오면 책을 찍고도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진실을 말하여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정치 입문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가.


▲ 평생을 자갈밭을 달려온 저 황병열은 포장도로에 올라탄 적이 별로 없다. 이번 새로운 도전도 평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몸이 뒤틀리고 흔들릴수록 강해진, 그리고 더 현명해진 저의 인생 전반기를 봤을 때 이번 총선 도전은 ‘도전’이라기보다는 ‘발전’이요, ‘헌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주로 인해 국가 시스템이 무너진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그나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습해 나가고 있지만, 거야(巨野) 민주당은 그들만의 정치와 입법폭주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에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는 데 제가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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