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중국발 벼 비래해충 적극 대응
평년보다 혹명나방, 벼멸구 등 발생 위험 높아, 사전예방 당부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07-10 10:31:15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지난 9일, 농촌진흥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중국(동남부 지역) 예찰포 조사 결과 벼농사에 피해를 주는 비래(飛來 ‧ 날아오는) 해충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7월 상순경 국내로의 비래가 예측된다며, 농업인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전 예찰과 예방적 방제를 당부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비래가 예측되는 해충 중에 혹명나방, 멸강나방, 벼멸구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예찰포장 및 농가 관찰포장 등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중이다. 특히 지난해 벼농사에게 큰 피해를 준 혹명나방이 조기에 다수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혹명나방은 장마철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벼 잎을 세로로 말고 그 안에 숨어 잎을 갉아 먹어 피해를 준다. 늦게 이앙했거나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한 논에서 주로 발생하며, 벼 이삭의 등숙에 나쁜 영향을 끼쳐 쌀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곤 한다.
군 농기센터는 일반적으로 평년 혹명나방 1화기 최고 발생기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지만 올해는 좀더 빨리, 더 많이 발생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농업인들이 피해 잎이 1-2개 관찰될 때 적극적인 초기방제로 밀도를 낮추어 전년과 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피해를 당한 잎은 세로로 길게 말려 있고 하얗게 변색이 되기 때문에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날로 변해가는 기상 여건에 따라 벼농사에 농업인의 자발적인 예찰과 적극적인 예방적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길어지는 장마철에 기압골을 따라 비래하는 벼 해충 적기 방제를 위해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강진군은 이와 같은 돌발 비래 해충 및 기상 악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약 6천여 농가, 8,600ha에 6억 8천여 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품질의 벼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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