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특별감찰관 추천 움직임에
野 박찬대 “김건희 방탄...범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與 안철수 “영부인 활동 체계적으로 하겠다는데 왜 반대하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7-31 10:36:36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이고,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자리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일종의 방탄이라기보다 그 자체 아닌가”라며 “결국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각종 국민적 의혹이 너무 크다 보니 이것을 덮기 위해 때늦은, 아니면 물타기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경우에 따라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인지’ 묻자 박 직무대행은 “아니다. 상황 인식에 대해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뿐 아니라 특검, 그다음에 제2부속실 만드는 것은 우리가 전부터 주장했던 부분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제2부속실을 만드는 것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앞으로의 일을 처리하는 부분인데 국민들은 지금 와서 제2부속실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이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사후 대응하거나 직접 대응하게 하기 위한 부분 아닌가(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총선 지나고 나서 지금부터라도 관리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 가서 민심에 부합하게 영부인 활동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에서)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시스템을 더 철저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가 예전부터 주장했던 특별감찰관 임명해서 체계를 더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게 더 맞는 방향"이라며 "그러면 국민이 더 안심하실 것"이라고 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