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벼멸구 피해' 정밀조사 본격화
-"농업재해 인정 정부결정 환영"···지속 건의 결실
-5000ha 피해 잠정집계··· 내달 말 재난 지원금 확정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4-10-09 10:36:41
[해남=정찬남 기자]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은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 농업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벼멸구 피해조사와 방제 활동에 밤낮없이 전력해 준 군민들과 직원들, 농업재해 인정을 위해 한 목소리로 애써주신 박지원 국회의원과 전남도, 해남군의회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벼멸구 방제를 완료하고, 농업재해 인정을 건의한 해남군의 노력이 정부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농업재해 인정에 따라 피해 규모에 따라 농약대(貸))와 대파대(貸) 등 피해복구비가 지원되며, 생계비 지원 및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 재해대책법상 지원도 가능해진다.
군은 곧바로 피해 정밀조사에 나설 예정으로, 오는 21일까지 피해조사 후 복구계획을 제출하면 11월 말까지 재난지원금을 확정,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내 벼멸구 발생 면적은 약 5000㏊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번 벼멸구 농업재해 인정은 해남군의 발 빠른 대응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올해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7월 25일부터 식량작물 병해충 예찰단을 운영하고, 8월에는 읍ㆍ면 전지역을 순회하며 벼멸구 사전예찰과 농업인 방제 교육을 빠짐없이 실시해 왔다.
명 군수는 “해남군의 건의로 지난 24일 벼멸구 피해 곡(穀)에 대한 정부 전량 수매가 결정된데 이어 이번 농업재해 인정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쌀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피해 벼의 수매단가 인상, 수발아 가루쌀에 대한 전량수매 및 1등급 책정 등도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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