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꿀벌피해농가 회생 지원대책 마련
광역시 최초…농가 경영안정 긴급 예비비 10억 원 투입
피해농가 대상 벌 입식비 및 사료구입자금 등 지원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04-21 10:38:47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는 월동기간 꿀벌이 사라져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의 생산기반 회복을 위해 광역시 최초로 긴급 예비비 10억 원을 투입해 긴급 지원한다.
‘월동 꿀벌 실종’은 이상기후와 꿀벌응애류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난 1월부터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봄이 일찍 오는 남부지방은 다른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 3월 2주간 꿀벌 30군 이상 사육 농가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등록 농가의 80%인 112농가에서 7300여 군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1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꿀벌 피해농가 회생 지원을 위한 긴급 예비비로 꿀벌 구입비 및 사료구입자금으로 총 10억 원(구비 포함)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시는 예비비 지원에 앞서 농가 회생을 위해 양봉산업육성사업 지침을 변경해 벌 입식비 지원을 추가하고, 꿀벌 응애류 등 예방약품 3종 1억6200만 원, 긴급 소독약품 1600만 원, 꿀벌 사육 기자재 3억3600만 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꿀벌 예방약품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설명해 부작용이 없도록 농가에 홍보하고 양봉농가 전화 예찰 및 질병검사 서비스를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
박정환 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양봉산업은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공익적 가치가 크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양봉농가의 피해가 해소되길 바라며, 향후 지역의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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