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선자 모임 통해 세력화 움직임 본격화 주목
내달 17일 광주 워크숍...'원외 대표론'까지 거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4-28 10:40:40
총선 패배 이후 구체적인 쇄신 방안 없이 표류할 경우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원외 인사들 주장이 명분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5월17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50여명이 참석하는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 워크숍이 개최된다.
이들은 특히 지역구 총선에서 낙선한 164명 중 159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해당 모임을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로 정례화한다는 구상이어서 이후 선출되는 대표자가 사실상 ‘원외 대표’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손범규 임시 대변인은 "당규에 협의회가 명시돼 있어 회장 선출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당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을 제외한 전원이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 속해있는 이 모임에서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가 아닌 ‘당원 50%ㆍ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원외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도 당 쇄신 및 혁신이 지지부진하다”며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통령선거까지 이렇다 할 쇄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당의 세력 범위가 영남에 국한될 것이라는 ‘영남 자민련’ 관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외 인사들이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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