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대출 혐의 태광그룹 김기유 전 의장 구속영장 재청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11-21 10:46:23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형사4부)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에 검찰이 재청구한 것.

 

앞서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내리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기각사유로 들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의장의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해 왔다.

 

김 전 의장은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 이모(65)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 당시 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이모(58)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의 고발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올해 7월 이씨와 이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태광그룹 외부 감사를 맡은 로펌이 2011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 그룹의 경영을 맡아 '실세'로 활동한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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