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후보자 “오랜 경보 방관하다 치명적 위기에 빠진 ‘회색 코뿔소’ 상황” 진단
“불필요한 지출 없애고 민생-성장, 과감한 투자 필요...李 정부 국정 목표와 같은 입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2-29 10:52:33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기획 컨트롤타워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기획처의 향후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민생과 성장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 필요하다”면서 “국민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어 국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처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멀리, 길게 보는 기획처, 기동력을 갖춘 민첩한 기획처, 권한은 나누고 참여는 늘리는 기획처, 그 운용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획처로 거듭나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전날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에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새로이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를 수행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성장과 복지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온 저 이혜훈의 입장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며 “갈등과 분열이 대한민국의 국정에 과거 어느 때보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금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가 평생 공부해오고 쌓아온 모든 것을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쏟아붓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학ㆍ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로 ‘경제통’인 이 후보자는 K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17대 총선 당시 보수 진영 후보로 정치에 입문한 3선 의원 출신이다. 이후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까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서울 중구성동을)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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