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安 단일화, 선거 목전에 이익ㆍ권력 분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3-06 10:55:1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선거를 목전에 둔 이익과 권력의 분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의 단일화는 먼저 시스템 개혁을 얘기했다.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바꾸자고 얘기했고 정치개혁을 위한 선거법과 여러 가지 법 개정을 타임스케줄까지 내면서 합의를 봤기 때문에 시스템 개혁에 중점을 뒀지만 (안 후보와 윤 후보)두 분의 합의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합당을 거부했다. 가치추구를 위해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자고 얘기했는데 안 후보와 윤 후보는 합당을 하면서 다당제 얘기를 해서 큰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저희는 기득권을 깨는 것을 위해 합의했고 합당을 거부했고, 그쪽은 기득권에 편입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판세 분석도 있고 엎치락뒤치락 한다고 하는 얘기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가치가 연대했고 제도개혁을 추진하는 저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도 기득권 정치 구조의 한 축’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세 번의 만남에서 똑같은 얘기를 했다. 기득권을 깨는 첫 번째는 가지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는 것”이라며 “작년 11월 말 저희가 권력구조와 정치교체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고 그동안 쭉 오는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의원총회까지 열어서 일단 상당부분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하겠지만 이와 같은 기득권을 깨기 위해 우선 민주당부터, 또 저도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 있을 텐데 그것부터 내려놓고 진정성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자는 얘기를 했고, 그와 같은 진정성을 세 차례에 걸쳐서 이 후보와 얘기하면서 느꼈기 때문에 저는 이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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