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安, 새정치도 내용 없는 허황된 것이라는 게 드러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3-06 10:56:16

“10년간 행보가 국민 기만이었다는 걸 다시 보여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4일 “그동안 뱉어놓은 새정치도 내용없는 허황된 거라는 게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정치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인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두분 다 정치적인 일상을 보면 일관성 있는 흐름이 있었지만 안철수 대표의 생각을 이렇게 미화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10년간 했던 행보를 보면 창당, 탈당, 분당, 탈당 또 창당 또 합당, 이런 거밖에 없다”며 “지난 10년간의 행보가 국민 기만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TV토론이 끝나고 나서 한밤 중에 후보 사퇴하고 이른바 단일화 결정을 했는데 여러 가지로 보면 TV토론 하기 전부터 그걸 예상했던 걸로 보인다”며 “그것은 TV토론을 본 수많은 국민 유권자들을 완전히 농락한 것으로 정치적 패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토론은 단순하게 방송사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선관위가 주관한 국가의 공적 기능 토론인데 그것의 신뢰성을 붕괴시켰다”라며 “초유의 사태이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는)토론 전에 (단일화를)발표하고 (후보직을)그만뒀어야 했다. 모든 방송국이 방송을 했는데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런 식의 패륜적인 선거 운동이 과거에 있었는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의 이 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TV토론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고 유세도 되지 않았다. 유세버스 불법개조로 사람들이 죽고 그래서 이제는 TV토론에 나와서 그냥 (선거를)기다리나보다 했는데 그냥 백기투항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철수 방지법’ 제정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결심을 못한 유권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런 정치를 우리가 두고 봐야 하는가, 우리 유권자들이 앞으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판세에 대해서는 “큰 변수가 없을 것이다. 안 대표가 지지율 6~7%가 돼도 윤석열 후보에게 갈 것은 최대 3%”라며 “그 중에서도 1~2%는 아예 기권할 표도 있을 것인데 경험해봐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때부터 안철수 지지성향을 분석해보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다. 윤 후보 쪽에서 왜 이런 걸 받아들였냐 하는 게 의문이고, 1%라도 도움이 된다고 봤을 것이고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봤겠지만 오히려 역풍이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나 국민의힘측에서 결국 명분을 상실했고 안 대표와 같이 정당 활동을 했던 사람들의 결과가 다 안 좋았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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