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이낙연에 이언주 “갑자기 정치적 행보... 이해 안 가”
“정치적, 인간적, 능력으로도 李 평가는 끝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9-14 10:57:17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대선이 어떤 대선이었는가.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로 헌법질서를 위반해 파면돼 치른 대선 아닌가. 돕지는 못해도 가만히 있어야지, 내란에 동조한 김문수 국힘 후보를 지지 선언한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좌우를 막론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이낙연을 그리워하거나 선택할 일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능력으로도 평가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과거 이낙연 총리 임명 당시부터 강하게 반대했다. 상대를 깔보는 듯한 권위적 태도와 엘리트 의식에 가득 찬 그가 호남 총리 운운하자 호남 정신과 정반대인 자가 어찌 호남을 들먹거리냐고 비판했다”며 “대외적으로는 자신이 마치 합리적 중도 정치인인 양 문재인 정권의 무리한 경제정책들을 한 번도 충심으로 반대하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걸 봤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라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권력욕에만 가득 차 있구나 싶어 혀를 찼었다”라며 “그러면서도 정작 검찰개혁 등을 비롯해 사회개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법리스크 그림을 누가 만들어냈나. 한참 전 일을 끄집어내 확대시키고 검찰의 먹잇감으로 재구성해 던져준 게 이낙연 전 총리측 아닌가”라며 “그런 식으로 국민들에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인신공격만 계속하는데 누가 당신(이 전 총리)을 지도자로 생각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 밑에서 총리까지 했으니 명절 인사를 한다는데 인간적으로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전 대통령께서 오래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나시면 세상이 당연히 정치적으로 해석을 할 것임을 알 터”라며 “굳이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난 사진과 함께 “추석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뵀다”라며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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