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광산 구조' 경북도, "동료 광부ㆍ소방대원들이 만든 기적"

박병상 기자

pbs@siminilbo.co.kr | 2022-11-06 10:59:13

매몰광부 2명 221시간만에 구조

道 "국민들에 위로 되길"

 

[안동=박병상 기자] 경북 봉화 금호광산 매몰 광부 2명이 221시간에 걸친 사투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에서의 기적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10월26일 발생한 매몰 사고로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만인 4일 오후 11시3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작업에는 천공기 12대와 탐지내시경 3대 그리고 음향탐지기까지 투입해 생명의 신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민관군 합동 연인원 1145명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땅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라 어렵고 또 어려운 상황들의 연속이었고 생명신호를 탐지하지 못했을 때 현장에서는 아쉬움의 탄식들이 나왔고 가족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사고 발생 이후 광산자체 구조대가 12명씩 4개조로 나눠 6시간씩 교대하며 굴착작업을 진행했고 지난 10월29일부터는 고립된 광부들의 생존신호 확인을 위한 시추작업도 진행했다.

도지사의 장비ㆍ인력 추가요청으로 민간시추기와 군의 시추대대까지 추가 투입해 생존확인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9일차인 지난 4일 예상 지점인 325m까지 굴착이 이루어졌고 소방대원과 금호광업소 동료광부가 고립생존자 2명을 구조해 안동병원으로 이송했다.

고립광부들은 그간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고 믹스커피 30봉지를 3일간 식사대신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쿵쿵하는 발파소리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구조대원을 보는 순간 너무 든든했고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고 생존자 박 모(66년생)씨가 구급차 안에서 했던 말을 전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다행스럽게도 생존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잘 버텨줬고, 24시간 쉬지 않고 굴착작업을 한 동료광부들과 소방대원들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오늘의 기적을 만든 저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고 작금의 현안들을 헤쳐나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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