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서오남 인수위’? 능력 중시하는 인사원칙 반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3-20 11:02:52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출범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두고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이 주를 이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이 18일 “능력과 경륜을 중시하는 인사원칙이 반영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서울대생이기 때문에 더 발탁을 하고 특별히 어느 지역은 배제하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선인께서도 항상 국민 화합과 통합을 부르짖으신 분이고 인수위 운영은 반드시 구성 인적 자원이 어느 성분과 어느 지역 출신이냐를 넘어 인수위의 목표가 있다”며 “윤 당선인의 정치 철학을 구현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와 걱정을 안 하셔도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인수위 운영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 집무실’ 논란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합참이 어차피 이전 계획이 수립돼 있기 때문에 그걸 조금 조기화 시키면서 이전하게 되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께서는 용산 쪽으로 청와대를 이전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모든 것을 검토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대통령의 고유 철학인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문재인이 함께 하는 사면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한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서로 소통을 하고 의기투합을 해서 같이 사면한다는 역할을 하게 하면 안 되는가”라고 밝혔다.
또 “전직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국가의 체면이나 국민 통합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됐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금 고령이고 신병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적 바람도 사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은 것 아닌가 판단하고 사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도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군부 세력들이 김대중 당시 당선자에게 사형 선고를 했던 일도 있는데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께 퇴임하기 전에 사면을 요청해서 사면이 돼 여러 호평을 받은 일이 있었다”라며 “그런 전례를 반면교사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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