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위 곽상언 “유튜브 권력자에 머리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 없다“

최민희 "김어준 방송 나가는 게 떫냐...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나”
이동형 “‘郭, 안된다’ 댓글 도배, 다음 경선 질 확률 높다...현실이 그렇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9-09 11:04:0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연일 김어준씨 등이 운영하는 친여 성향 유튜브에 날을 세운 데 대해 민주당 최민희 의원 등 친여 인사들이 거친 대응으로 김씨를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김어준 방송 나온 국회의원 119명… 강유정ㆍ김민석ㆍ정청래 상위권' 제하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들이)‘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곽 의원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119명의 의원이 전화 인터뷰나 직접 출연 등으로 김씨 유튜브에 (총)832회 출연했다. 그중 민주당 의원은 106명으로 전체 출연자의 89%를 차지한 가운데 최다 출연자는 45회의 김병주 의원이었고, 뒤를 이어 박선원(42회), 박주민(35회), 김기표(34회), 양부남(27회) 의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의원 시절 두 차례 출연했다.


특히 곽 의원은 "출처가 분명하진 않지만 '우리 방송에 출연하면 공천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종류의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셨는데 지금(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7일에도 ‘(김씨의 유튜브 채널)‘뉴스공장’이 민주당의 핵심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기사를 앞세워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어준을 등에 업은 정청래’가 이재명을 등에 업은 박찬대를 꺾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22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강성 지지층을 주 시청자로 두고 있는 김씨 채널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친여 인사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최민희 의원은 “소위 제도언론 기자들, 부화뇌동 국회의원님, 자존감 좀 가지시라”며 “TBS에서 강제퇴출된 김어준 진행자. 뭐가 겁나 떼거리로 이러시냐”고 직격했다.


김씨 유튜브 채널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최 의원은 이날 “김어준 (유튜브)’겸뉴공‘ 나가는 건 떫다? ㅎㅎ 부끄럽지 않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친여 성향 방송인 이동형씨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각종 커뮤니티나 댓글을 한번 보라”며 “'곽상언 안 된다', ‘대통령님 사위 잘못 뒀네요’(등으로) 도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선에서 질 확률이 높다. 현실이 그렇다”고 곽 의원의 ‘낙선’을 예고하면서 “더더욱 소신 발언을 못 하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 의원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한 번도 (김어준 방송에)출연하지 않은 (민주당)의원은 65명에 불과했다'는 기사 대목을 들어 “그 65명 중 한 명의 의원이 저 곽상언"이라고 했지만 그는 지난 2024년 4월 총선 기간 김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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