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기 강진 한국민화뮤지엄관장, 문체부장관 표창 수상

민화 연구·전시·대중화 통한 박물관 특성화 성과 인정받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6-01-16 11:08:46

▲ 오슬기 관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장 수상 후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 강진군 제공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 청자촌에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의 오슬기 관장이 지난 1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박물관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박물관·미술관 발전유공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오슬기 관장이 국내 유일의 민화 전문 공립박물관인 한국민화뮤지엄의 관장으로서 민화 연구와 박물관 운영 전반에서 이룬 학술적·제도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박물관·미술관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됐다.

오 관장은 한국민화뮤지엄 개관 이래 현재까지 5,000여 점에 이르는 민화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연구·관리해 왔으며 이러한 소장품 및 박물관 운영에 관한 연구 성과를 총 30편의 학술 논문으로 발표해 한국미술사 및 박물관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소림 조석진(小琳 趙錫晋, 1853~1920)의 친손자인 운전 조광준(雲田 趙廣濬, 1890~?)에 관한 연구가 전무하던 상황에서 ‘운전 조광준의 금강산도 연구’를 발표해 전통과 근대의 교차점에서 조광준이 당대 화단을 이끌던 화가들과 교류하며 사생을 통해 개성 있는 화풍으로 실견 ‘금강산도’를 제작했던 사실을 밝힘으로써 근대 산수화 연구의 지경을 확대시켰다.
동시에 그 안에 펼쳐진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감모여재도 연구’는 감모여재도 속 제재가 사당이라는 기존 학설을 뒤집고, 제사용 ‘독’을 그린 것이라는 시각을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으로 이후 학계 연구자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오슬기 관장은 현대민화 관련 연구가 전무하던 시점에 10편의 논문을 통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현대민화 작가 계보 및 1980년대 창작민화와 채색화운동의 관계를 밝히고, 역대 현대민화 기획전을 정리하는 한편 현대민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박물관 운영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박물관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현실적인 사례를 담은 논문도 3편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사립박물관 등의 운영난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매년 전국 규모의 민화 공모전인 ‘대한민국민화대전’을 개최해 전통 민화의 계승과 신진 작가 발굴에 힘써 왔으며, 국내·외에서 118건의 민화 기획전을 개최해 박물관 및 문화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오 관장이 기획한 ‘민화의 비상’전은 국내 최초로 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한 시리즈 기획전으로 창작민화 화단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


해당 전시는 첫해인 2019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8일간의 전시 동안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도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반복과 패턴’이라는 주제로 열려 큰 반응을 끌어냈다. 이 전시는 그간 민화 화단에서의 ‘무엇을 그릴까’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그릴까’로 도치시켜 전통이라는 현대민화의 출발점 위에 현대성이 녹아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매년 해당 자료를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하면서 현대민화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와 함께 오 관장이 공식 아트숍인 ‘율아트’를 운영하면서 소장 민화를 활용한 전문 뮤지엄 굿즈와 민화 교구재 등 1,300여 종의 민화 상품을 개발해 민화의 대중화는 물론, 박물관 특성화와 문화콘텐츠 산업 연계 모델을 구축한 점 역시 이번 수상을 가능케 한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율아트는 지난해 중기부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의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민화 연구와 전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아우르는 전문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며, 전통 민화의 현대적 가치 확산과 박물관 문화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의 향후 일정, 전시 관람 및 특별전 개최 일정 등의 문의는 박물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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