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 참사, 尹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 못 미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1-06 11:09:37

세월호 사고 당시 朴 전 대통령은 10%p 이상 하락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핼로윈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변동없이 30%대 초반을 유지하거나 소폭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현재까지는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4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이 11%p(한국갤럽), 11.8%p(리얼미터)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결과와 대비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일 "(핼로윈 참사 관련) 112 녹취록 공개가 (윤)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에 별로 영향을 안 미친 것 같다"며 "세월호 사고와 달리 이번 참사는 경찰이 예방을 못 했다는 점에서 국민이 조금 다르게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조사한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떨어진 2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p 오른 63%였고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로 조사됐다.


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지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4%로 각각 지난 주보다 1%p 하락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에 달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6.0%),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로 직전 조사(10월3주차)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1%p 오른 6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민주당이 31%로 각각 2%p, 1%p 하락에 그쳤다.


이 역시 지난 달 29일 참사 발생 이후 이어졌던 논란에 비하면 미미한 변동에 그쳤다는 관측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농담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의 실언, 경찰의 늦장 대처 등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분을 샀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변동이 없는 건 국민 여론이 관망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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