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TK-PK에서 절반 이상...신당 목표는 최소 30석”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1-12 11:10:29

홍준표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며 목표가 최소 30석’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 유튜브 채널 '노컷'의 '지지율 대책회의' 코너에 출연, 신당 목표에 대해 "대구·경북이 25개 의석, 경남·울산·부산까지 30여 개가 있는데, 저는 그 안에서 절반 이상 승부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영남 기반 신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목표는 최소 30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언론이 '영남에 기반을 둔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전날 방송에서 자신이 말한 취지의 발언을 뒵집은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2월 27일'이 결단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2월 27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쌍특검' 표결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스타 검사'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자산인 공정과 상식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홍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 간데 대한 반감과 중심 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 도전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1996년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며 당시 자민련이 대구 13개 의석 중 8석을 가져간 예를 들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홍 시장은 또 “대구에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했다. 18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결성된 친박연대는 지역구 6석, 비례대표 9석 등 14석을 획득한 성과를 거뒀다.


홍 시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 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며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했다. 그
러면서 “(이 전 대표의) 상황 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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