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자와 힘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겠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3-10 11:11:5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차기 5년의 청사진을 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인수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대표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인수위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협의하겠다고 한 만큼 인수위원장직을 거쳐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 당선자와 힘을 모아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와 국민통합으로 가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뒤 낸 입장문에서 "오늘 선거결과는 국민께서 야당에 정권교체를 허락해주셨지만, 동시에 엄한 질책과 엄중한 문제의식을 함께 던져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모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미래로 가야 한다.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고 이 나라를 반듯하게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단일화라는 제 결단에 동의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도 죄송함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신 이재명 후보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기보다 국민의힘 합당 후 당권에 도전하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이 안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상징성이 있는 인물을 인수위원장에 발탁할 수도 있다. 중도 성향의 외부 인사나 호남 출신 인사 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이나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 안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당내 일각에선 선거 실무 전반을 책임져 온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나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등 실무형으로 인수위를 꾸릴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해 보인다.
한편 핵심 요직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발표될 전망이다. 비서실장으로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장제원 의원이 지명됐다. 대변인으로는 선대본부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양수 의원 등이 계속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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