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갈등 국면 일단락 되는 듯
金 “최대한 잘 모시겠다”...韓 “후보 승리 위해 돕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5-11 11:17:44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국민의힘 당원들이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정당인지 당원 투표로 확인됐다”며 “진영 대결을 넘어선 진짜 민심의 선택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 여러분 걱정하시지 않도록 제가 한덕수 총리님을 최대한 잘 모시겠다”며 “우리나라의 각종 어려움에 대해 한 총리께서 경험과 식견을 갖고 계신다”고 통합 메시지를 냈다.
이에 앞서 한덕수 전 총리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문수 후보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의 전략적 중도확장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후보교체론을 띄웠던 당 지도부는 당원반대 여론에 밀려 정당성을 상실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이번 단일화는 당원 중심 정당이라는 국민의힘 정체성을 확인한 계기”라며 “민심과 괴리된 전략은 설득력을 잃는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일화 문턱을 넘은 김문수 후보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인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어떤 식으로 보수진영의 단결을 이끌어 낼 지가 관건”이라며 “한덕수 전 총리 측 중도 실용 성향 인사들의 캠프 합류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번 주내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김 후보는 12일부터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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