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물밑 경쟁 ‘후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3-12 11:19:56

PK 당 대표...수도권 출신 유리 전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와 함께 집권여당 투톱으로, 내년 4월 집권여당 총선 승리 밑그림을 그리게 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역 구도 상 수도권 출신이 유리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현재 극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당초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임자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4월 8일까지 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4월 초 실시가 유력시되는 분위기였지만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가 카운터파트너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4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한 뒤 동반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당내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통일부장관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김학용(4선·경기 안성) 등 4선 의원과 3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갑)·윤재옥(대구 달서을)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이목을 모았던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기현 대표가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 총선 승리가 최대 목표인 만큼 지역 안배 측면에서 김 대표와 같은 PK 출신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대구·경북은 이미 홀대론이 나온 데다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정치공학적 지역 안배론에서 벗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대야 투쟁력과 돌파력을 원내사령탑의 주요 능력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특히 곧 발표될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 인선 결과에 따라 유력 주자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친윤계인 점이 당내 의원들 표심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당내에서는 완벽한 '원팀'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원내사령탑은 친윤 색채가 상대적으로 옅은 인물을 내세워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윤 의원들의 결집이 이뤄지고, 주류에 불만이 있는 의원들이 모여 이에 맞서면서 표 대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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