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금정' 후보 단일화 논의 일정 보이콧
혁신당에 지도부 사과와 황현선 사무총장 해임 요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9-26 11:25:49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남 영광ㆍ곡성군수 쟁탈전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네거티브 공방전' 여파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제 25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김경지(민주당)ㆍ류제성(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민주당이 ▲김경지 후보 폄하에 대한 혁신당 지도부의 사과 ▲호남에서 물의를 일으킨 발언을 한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 해임조치 등을 요구하며 결렬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상기 사안 등을 비춰봤을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혁신당 류 후보는 "김 후보측에서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며 "이는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 선거구에 대한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조국 대표와 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이재명 대표가 화답하면서 빠른 속도로 후보 간 첫 회동 일정을 정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이재성 위원장은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조국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도 "부산 단일화를 앞두고 민주당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게 혁신당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곳은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곡성ㆍ영광군 등 4곳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 전남 곡성ㆍ영광군수 쟁탈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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