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정부 6개월, 총체적 실패고 X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1-13 11:32:43

“4년 6개월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11일 “한마디로 총체적 실패이고 X판”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개싸움밖에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 도어스테핑, 실수, 김건희 여사의 부속실 없어서 생긴 실수, 특히 사정으로 YS처럼 했으면 차라리 90% 지지율이라도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사정을 해서 90% 이상 지지율이 나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잘못한다’고 ‘잘한다’보다 항상 배를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하시면 결국 태극기 부대, (지지율)25~35%의 대통령이 된다. 성공 못 한다”라며 “최소한 대통령의 지지도는 45%가 넘어야 하는데 이건 안 되고 딱 (태극기 부대)그 사람들만 보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4년 6개월에 대해서도 “인적 개편을 하고 이런 참사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고 (대통령)당신 말씀대로 대통령은 처음 해봤기 때문에 우왕좌왕만 했지 아무것도 없다”며 “앞으로 4년 6개월은 이렇게 하겠다 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총리도, 장관도 따라가지, 대통령이 저 모양이니까 장관들도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6개월 돼서 겨우 교육부 장관 임명 끝났으니까 내각 구성이 완료됐는데 비전 제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기 MBC 탑승 불허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순방에서 성공해서 와야 하는데 좋은 기분으로 국민들이 보내주도록 해야지, 윤석열 대통령 개인 비행기가 아니다”라며 “제 세금이 들어간 것인데 왜 MBC를 못 타게 하나, 외국 정상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결정하셨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설사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도 대통령실장은 두 손으로 대통령의 입을 막고 어디를 가시려고 하면 자동차 빠트려놔야 한다. 그런 결기로 모셔야 하는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대통령 비위만 맞추면 안 된다”라며 “‘상감마마 지당하시옵니다’ 이런 대통령실장, 총리 필요없다”고 충고했다.


이어 “10.29 참사에서 그렇게 많은 젊은 청춘들이 희생됐는게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지 않은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씨랜드 사고에 바로 다음날 대국민 사과를 공식적으로 하고 관계자를 조사해서 처벌하겠다, 인사조치 하겠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협력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천공 스승이 ‘영국 가셔서 조문하지 말라’하는 게 뜨고, 또 이번에는 ‘조문 다녀라’하니까 6일 내내 (대통령이)조문을 다녔는데 천공이 하면 다 들이니까 이건 무당 정권인가 점쟁이 정권인가 하는 게 의심스러워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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