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은혜-강승규 퇴장시킨 주호영 판단 옳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1-13 11:33:17

“대통령 질책은 확인되지 않은 부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의 결정에 대해 ‘옳은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권 주자인 안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보는 견해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공적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라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퇴장을 시킨 게 적절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의 강기정 수석이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는데 그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들이 실망해 정권 교체를 시켜주신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질책했다는 보도도 있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주위에 물어봤지만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은 의원을 찾지는 못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길에 MBC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부분에 대해서는 “권력에 대한 언론 비판은 제한하면 안 된다는 게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는 취재를 불허하는 게 아니라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적절했는지 아닌지 둘째치더라고 이런 경고성 조치는 일회성으로 그치고 MBC내에서도 보도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점검을 해보는 계기가 되는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익을 해쳤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결국 국익이 최선 아닌가. 그래서 외교는 원보이스 프린스플, 한목소리 원칙이라는 게 가장 지켜야 할 부분”이라며 “대외 정책 만큼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야당이나 언론도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서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민주주의지만 타국에는 외교적 약점으로 비칠 수 있는 내부갈등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협력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MBC 보도로부터 촉발이 돼서 일파만파 번진 것 아닌가”라며 “이것이 그냥 국내에서의 문제, 국내에서만 서로 주고 받으면서 공방이 있으면 오히려 괜찮은데 외신을 타고 넘어 들어가서 여러 나라들에서 관심 있게 쳐다보고 한국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고 결국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서 국익에 손실에 끼친 것 그것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조치도 가능했겠지만 일단 이런 조치가 내려졌으니까 거기에 따라 더 (일이)번지고 국익에 손실이 가지 않도록 각자가 맡은 일들을 해야 한다”며 “언론사 내부에서도 다시 한 번 보도 윤리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하고 정부측에서도 단지 일회성으로 그치고 다시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옳겠다는 입장이고, 그것이 맞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핼러윈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 그리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사고 원인도 명확하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책임 소재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인 책임은 경찰에 있는 것이고 우리 사회에 전체적으로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 돼서 이것이 불행하게 대형사고로 나타나긴 했지만 결국 경찰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