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민 "이재명 당으로는 정권교체 안돼...제3지대 대안 필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1-28 11:37:36
李 "민주당 바로 잡겠다...이제는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대안 찾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각각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로운미래)와 김종민 의원(미래대연합)이 27일 한 목소리로 “이재명 당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제3지대 대안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재명 당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2027년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붙으면 이길 수 있겠는가. 어림없다"고 직격했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설사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다고 해도) 이재명 방탄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민주당을 또 지지해 주겠나"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당에) 말 못 하고 끌려가는 부끄러운 정치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양심 때문에 탈당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아마 이런 양심 때문에 탈당을 했을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 정치를 깨보라는 절박한 민심 받들기 위해 신당을 만들겠다고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민주당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현재 민주당, 3년 뒤 정권교체도 가능성이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광주에서부터 찾아야겠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열린우리당과 국민의당의 바람이 불 때도 흔들리지 않고 20년 넘게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이번에는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만 붙여 놓은 사진관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누군가는 민주당에 몸을 담으며 국회의원 5선,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당대표를 다 누린 사람이 어떻게 당을 떠날 수 있냐고 묻는다”며 “국가와 당에서 혜택을 받을 만큼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국가와 국민께 그걸 갚기 위해 이 길에 나섰다고 말씀드린다”고 탈당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잘못된 길을 가는 줄 알면서도 아무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당과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며 “제 한 몸 던져서라도 민주당이 더는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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